별꼴 반쪽 글.(7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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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은 왔다가는 거다 오고 감에 방점을 찍지마라.
왔다가는 거다 오고 감에 방점을 찍지마라 이승에 온 것이 또 저승으로 가는 것이 무슨 의미이냐 생일이고 제사고 그건 저들끼리 치레일 뿐이네 알아두시오 나 사는 것이 의미라 명사로 삶이라 못박아 둔 것이요. 잘사시오 들. 2023.11.23. 황작
2023.11.23 -
2023년 내 겨울 자각이 어린애 입맛이다.
호빵 사러 갔다 홈플러스 농협 그게 없다. 그제야 겨울이 오고말았다는 것을 알았다. 슬리퍼를 신고 갔는데 지금 발이 시리다 아깐 정말 아무렇지 않았다. 일체만물유심조 유물론 뭔가 없으면 허전한 게 아니라 갑자기 간절하다. 홧김에 서방질이라고 꿀호떡 꿀송편 약과 단 것들 잔뜩 내재된 추억 내 2023년 겨울 자각이 어린애 입맛이다. 어릴적 퍼먹던 시렁위 조청엿 생각이 난다. 훔쳐먹으면 이 빠진다 겁을 줘도 많이도 훔쳐먹었다 부모님 그 말 참말이었나 보다 진짜 이가 많이 빠졌다 아뭏든 예쉿다섯의 겨울 어제 배추 무 뽑아다가 오늘 김장도 하고 세놓을 집 손도 보고 무단이 놀지는 않았으니 출출했겠다. 누구나 부모의 그 나이가 되면 억수로 후회되고 그립다. 가을 걷어서 겨울로 가는 길목 부모님 전상서 외로운 갑다..
2023.11.20 -
누구라도 사람은 그리워하며 살아야 한다.
누구라도 사람은 그리워하며 살아야 한다. 최소한 좋은 추억에라도 말이야 슬픈 추억 그런게 있었나 돌아가고 싶지 않은 날들도 그게 바로 내모습 그러니 싫다 좋다 가타부타 할 게 뭐 있고 제모습을 누구라 그리워하지 않은 놈 있나 그기에 추억이란 양념도 치고 향수도 보태고 그리운 이가 또 왜 없겠는가 핏줄이야 나서 죽을 때까지지만 성다른 생판 남 연인이라도 한둘은 왜 없었겠나 그리움이란 굳이 그안에 그것이 있는 것이다. 말 마라 보고싶다. 2023.10.08. 황작
2023.11.08 -
지난 시절시절마다의 아픔 그때의 나에게 울어서 달랜다.
삶이란 게 한때 한때가 왜 이리 매스운가 어디다가 이 하소연을 다 풀어놓을까 묻어두자니 내맘에는 굳은살이 되었구나 그 마음이라고는 아플 사이나 짜들 있었든가 그저 꾸욱꾸욱 참고 내색조차 못하고 평생 이제껏 눌러뒀던 것을 지난 시절시절마다의 아픔 그때의 나에게 울어서 달랜다. 싫컷 울어라 허기져 웃을 수 있을 것이다. 사람은 마지못해 자기애를 추억이라 상기한다. 그 추억을 경계하는 시방 지금을 내려놓아야 그기 그때의 내모습 마주 서 있을 것이다. 애닯아라. 2023.10.29. 황작
2023.10.29 -
가을은 더 그렇게도 가슴이 아리었다.
바람선율에 낙엽 흐트린 오선지 텅민 마음 오지랖이 버거울 뿐 무엇을 별른 별난 호소도 없다. 볏짚 처마에 굴뚝이 있었고 연기 흩어지는 감나무 꼭대기 덩그러니 빈 달이 있었다. 내 마음 허공 가을은 더 그렇게도 가슴이 아리었다. 기러기 울어 울어 가을이 왔는데도 돌아오지 않는 그리움 그때나 지금이나 항시이었다. 인생무상 일 백도 잠시잠간 허무한 것이다. 2023.10.17. 황작
2023.10.16 -
애정과 애착을 가졌다면 슬프지 않은 이별이 어딨겠어.
애정과 애착을 가졌다면 슬프지 않은 이별이 어딨겠어 있다면 그것은 스스로 삶이 순탄치 못해 분명 불행하게 살았단 것이다. 삶이 그렇든 이별이 그렇다 자연순응의 관계 치유의 관계 슬픔은 그래서 카트라시스다. 벌써 많은 이들이 떠났다 슬픔을 자연스레 받아들인다. 언젠가의 이별이 그럴 것이 듯 아 모두가 그렇게들 떠나는구나 치유하며 순응하는 것이다. 2023.10.06.황작
2023.10.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