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시고기(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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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니 실로 무상하구나 길지 않은 세월 비울 것이 없어 허무이다.
지나니 실로 무상하구나 길지 않은 세월 비울 것이 없어 허무이다. 내가 아무래도 점점 허공을 보고있거든 아이들아 내 아버지도 저기로 가시려는가 보다 그리 여기거라 언젠가 내가 허공에 머물어 실끝같은 추억이라도 남거덜랑 그걸로 나는 그만이다. 그것도 또 윤회의 분별번뇌 아닌가 그만두어라 그때도 나는 없다. 그러니 지금도 나는 여기에 없는 것이다 무엇이 경계인가 한없다 오고 감에 너무 집착말자 그러면 힘든다. 그걸 아마 분별이라고 하였지 그냥 무요 공이요 허공으로 귀의하듯 해야지 분별번뇌 시공간이란 본디 무한 굴레일 뿐이니 관세음보살 나무아미타불. 2824.01.30. 황작
2024.01.30 -
자식을 용도로 사육하는 건가.
자식을 두고 낳아주고 먹여주고 입혀주고 재워주고 길러주고 가르치고 어쩌고 어쩌고 그 자식은 누가 낳았나 그래서 부양하라고 아이들이 도구인가 미개하다 못해 천박한 나는 저기 일찍부터 고쳐먹었다. 지근에 누군가 자식들한테 너는 얼마 너는 얼마 매달 꼬박꼬박 바치라 했다길래 역겨워서 상종도 안한다. 그런대로라면 노심초사 모든 자식이 죄인이다. 자식이 커서 캥거루 안되고 제 밥벌이 하면 감사한 것이고 낳아둔 짐을 더는 것이다. 자기들이 낳아놓고 자식을 가두리에 가두지 마라 농경사회인가 당연한 책무는 다하고서 늙었다고 유세인가 부모를 보면 자식을 알고 자식을 보면 부모를 아는 법이다. 자식을 용도로 사육하는 건가 참 섬찟하다. 5060 우리세대에서 끝내야 한다. 귀한 자식들 행복하게 살기를. 2023.05.28...
2023.05.28 -
애들아 아버지 생각나거든 욕한 만큼 악착같이 살거라.
어느날 홀가운 날에 목메이지는 말거라 그게 다 거짓이란다. 눈물이란 제처지가 설워야 울컥 하는 것이다. 다 지나고 눈물이 나는 건 진심인 듯 그건 다 가식인 것이란다. 그러니 아버지 생각나거든 욕한 만큼 악착같이 살거라 잘 사는 거도 너희가 잘살아야지 날보고 잘살아서 뭘 하겠느냐 나는 아무 여한이 없으니 혹여 설웁거든 그거 다 생색이고 이제사 알게된 처지이니라 그것은 너희의 설움이겠지 내설움은 아니니 나는 아무 회한이 없다. 너무 자책일랑 하지 말거라 누구나 제 처지가 부모 처지기 되보면 그때사 울컥 눈물이 난단다. 2023.05.24. 황작
2023.05.24 -
아이들을 키우면서 하지마라라는 말을 얼마나 했을까.
휴우~ 다행 한잠 자고 물 먹으러 옴 오늘 산책중 내댕댕이 꼬물이가 내 발앞에 달려들다가 밟혔다. 순간 나는 자책으로 머릿속이 하얘졌었다. 천만다행으로 위기대응 순발력을 몸이 아직 잊어버리지 않았다. 오늘 부지불식 순식간 간만에 그 낙법이란 것이 나왔다. 순간 심각하게 밟지 않으려고 예기치 않은 상황에 반응 허리를 비틀며 나가떨어졌다. 그 덕인지 다행히도 내원한 결과 꼬물이는 큰 일은 없는 같단다. 대신 내무릎 손가락 약간의 찰과상 낙법이 이렇게도 신통하게 쓰이다니 자의 반 타의 반 잘 훈련했구나 싶다 불행중 이만하니 맘이 놓인다. 아이들을 키우면서 하지마라는 말 얼마나 했을까 그러나 애들도 나의 그 철렁 아슬함을 모른다는 것이고 나도 그 아이들 그 어린 새끼들이 그 말을 알아듣지 못한단 것을 그리 잘 ..
2023.05.20 -
현재는 과거 탓이 아니다.
현재는 과거탓이 아니다. 자기가 안된 것이 부모탓 가족탓 너만 그건 그랬다 하겠지만 과거는 현재가 아니다. 현재는 네가 스스로 탓해야지 대부분은 지금 열심히 사는 거다. 그래서 또 부모들이 영원히 가신 다음에야 뼈저리게 후회되고 그리운 것이다. 2023.03.14. 황작
2023.03.14 -
5060들아 우리가 해야할 일은 미래세대에 부담을 덜어주는 것이다.
5060들아 우리가 해야할 일은 미래세대에 부담을 줄여주는 것이다. 쥐뿔도 없어 나 살기 바쁘다면 바로 그거다 나만이라도 든든하게 책임지면 된다. 정부는 자립할 실질적인 일터를 돕고 우리는 정말 성실하게 일하면 된다. 가능하면 악착같이 생산인구가 되어 미래에 짐이 되지 말자 이구동성 70까진 일을 하자고 한다. 우리 선대세대는 희생과 헌신만 했지 자기준비는 생각지도 여의치도 못한 스스로 지탱하기에도 버거운 가난한 시절에 힘들고 모진 세월을 보내신 분들이다. 그분들은 할 만큼 하신 것이다 하지만 우리는 그보다 낫다. 2023.02.13. 황작
2023.02.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