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니 실로 무상하구나 길지 않은 세월 비울 것이 없어 허무이다.

2024. 1. 30. 11:09가시고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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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니 실로 무상하구나

길지 않은 세월

비울 것이 없어 허무이다.

내가 아무래도

점점 허공을 보고있거든

아이들아

내 아버지도

저기로 가시려는가 보다

그리 여기거라

언젠가

내가

허공에 머물어

실끝같은 추억이라도

남거덜랑

그걸로 나는 그만이다.

그것도

윤회의 분별번뇌 아닌가

그만두어라

그때도 나는 없다.

그러니

지금도

나는 여기에 없는 것이다

무엇이 경계인가

한없다

오고 감에 너무 집착말자

그러면

힘든다.

그걸

아마 분별이라고 하였지

그냥

무요

공이요

허공으로 귀의하듯 해야지

분별번뇌 시공간이란

본디 무한 굴레일 뿐이니

관세음보살 나무아미타불.

 

2824.01.30. 황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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