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미에다 숨겨서 그러나 꼭 보이게 썼다. 부끄러워서 말로 못하고 어른되면 진짜로 다시 만나자고 세월도 흐르고 책귀탱이 글씨를 봤는지 못봤는지 뭘 썼던지도 가물거리는 지금 한폭 도화지에 고향 그림 그리다 보니 생뚱맞게 그 애 얼굴이 큼지막하게 덮는다. 그만큼 순수했던 시절 본의는 아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