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을 키우면서 하지마라라는 말을 얼마나 했을까.
2023. 5. 20. 17:26ㆍ가시고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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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우~ 다행
한잠 자고 물 먹으러 옴
오늘 산책중 내댕댕이 꼬물이가
내 발앞에 달려들다가 밟혔다.
순간 나는
자책으로 머릿속이 하얘졌었다.
천만다행으로
위기대응 순발력을
몸이 아직 잊어버리지 않았다.
오늘 부지불식 순식간
간만에
그 낙법이란 것이 나왔다.
순간 심각하게 밟지 않으려고
예기치 않은 상황에 반응
허리를 비틀며 나가떨어졌다.
그 덕인지
다행히도
내원한 결과
꼬물이는 큰 일은 없는 같단다.
대신
내무릎 손가락 약간의 찰과상
낙법이
이렇게도 신통하게 쓰이다니
자의 반 타의 반
잘 훈련했구나 싶다
불행중 이만하니 맘이 놓인다.
아이들을 키우면서
하지마라는 말 얼마나 했을까
그러나
애들도
나의
그
철렁 아슬함을 모른다는 것이고
나도
그 아이들
그 어린 새끼들이
그 말을 알아듣지 못한단 것을
그리 잘 알지 못하고
그저 겉알았다는 것이다.
그러니
잘못 되면 모두가 내 잘못이었다.
오늘도
꼬물이 십년감수 오래 살아라
병원 갔다오면서 꼬옥 안아준다.
2023.05.20. 황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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