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시고기(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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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부모 자식이라도 이제는 그게 사리분별이다.
그땐 전화를 해도 전화비 든다 끊어라 했었지 지금은 혹여 전화가 부담스러울까 걸지 않고 걸지 않으니 오지도 않고 그러려니 해서 서로 편하고 그냥 은근슬쩍 문자나 해보든지 아무리 부모 자식이라도 이젠 그것이 사리분별이다 한걸음 물러 서 본다. 2020.09.16. 황작
2020.09.16 -
아이들 미안하고 고맙고 이제 내가 어른이 되야지.
내가 어른일 겨를도 없이 뭘 보채지도 않고 저 아이들이 어른이 된 걸 알았다. 빠짐없이 다야 갖출 수 있나만 세상 어디고 대견스러운 비교는 된다. 나는 도리어 내 아이들에게서 자기 할 바에 채움이라는 것을 배운다. 참 열심히 산다. 뒤처지지 않는 삶이란 여간해서 되는 것이든가 미안하고 고맙고 이제 내가 어른이 되야지. 2020.05.11. 황고
2020.05.11 -
얘야 그만하면 틀림없이 내일도 괜찮다.
고마웠다. 어버이날 아버지 밥상 받았다. 그래도 어버이는 자식 돈 쓰는 것이 맘 애리다. 요즘 좀 더 성장하려고 불철주야 노력하는 것을 보니 한편 안스럽다. 너무 일한다고 애쓰지 마라 그만하면 내일도 틀림없이 괜찮다. 2020.05.09. 황작
2020.05.09 -
부모는 아이들의 기억이 되기 위해서 존재한다.
인터스텔라를 또 봤다. 부모는 아이들의 기억이 되기 위해서 존재한다는 그 명대사에서 명쾌해지는 존재감 어쩌다 부모가 되었지만 어쩌다 껍데기만 있는 부모가 되어서는 안될 것이다. 제 무덤에 비석을 세우지 말고 아이들의 기억이 되었으면...... 늦었지만 그것이 삶의 답이 된다. 2020.05.08. 황작
2020.05.08 -
젊음은 도전과 투지 자기투혼이다.
자그마한 이사를 했다. 기숙사에서 나와서 좀 더 쾌적하고 사적인 여유를 가져보겠다는 것이다. 아뭏든 젊음은 도전과 투지 자기투혼이다. 부디 원하는 성과가 나길 부모는 그래서 뭐든 도움을 불러주길 말없이 가까이서 기다린다. 왕복에 세시간이라도 행복한 길이다. 그런 일들이 담담하게 지켜보는 나의 몫이다. 2020.05.05. 황작
2020.05.05 -
KAIST 동원 돌탑에 소망 하나를 쌓았다.
KAIST 동원에 돌탑 소망 하나를 쌓았다. 바람이거나 짐승이거나 혹은 사람이어도 함부로 하진 않을 것이다. 누구나 미물일지라도 소망에는 경건함이 있으니 가만 두어보리라. 2020.04.03. 황작
2020.04.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