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시고기(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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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질감을 느끼며 일말은 마음이 놓인다.
지독하면 성공한다고는 내 아이들이지만 대견하고 지독하다. 무언가를 스스로 정하고 꾸준히 길을 가는 것을 보며 감히 우쭐하여 저게 바로 유전자의 진면목이구나 정말 끈질긴 자기신념과 확신 포기하지 않는 노력 동질감을 느끼며 일말은 마음이 놓인다. 경쟁에서 밀려나면 그..
2016.07.08 -
우리 아이 또 노를 젓고 왔다.
우리 아이 또 노를 젓고 왔다. 사공이 넘어 갔다. 할머니도 난리 좋으시단다. 학점 이야기다. 사 점 공 팔 이다. 수고했다. 축하한다. 장하다. 미안하다. 간단하게 문자 보냈다. 남기신 할아버지 재력도 없으시고 나라도 잘 할려고 철저한 무관심으로 일관한다. 2016.07.01. 황작
2016.07.01 -
너희들은 거침없이 살거라.
너희들은 더넓은 세상으로 나아가 맘껏 호기롭기를 빈다. 그것이 허세가 아니 되도록 말이다. 앞으로 자식과 부대며 사는 이가 몇 부모나 될까 물질도 마음도 가난한 무책임은 적어도 내게는 없을 것이니 거침없이 살거라. 2016.06.30. 황작
2016.06.30 -
받지 않아도 마음이 따뜻한 것이다.
어버이 된 나는 뭘 갖고 싶을까 진정 그런 것이 있어도 과분한 것이다. 어버이가 된 것은 나의 의무이지 갖고 싶은 것을 바라는 속없는 아버지가 되서는 아니 될 것이다. 받지 않아도 마음은 따듯한 것이다 그렇게 물어봐주는 것 만으로도 숙스러운 것이다. 그저 또 고맙다. 2016.05.04. 황작
2016.05.04 -
이젠 진정 부모가 되어버린 안타까움 사랑한다.
나무 옹이 아픈 가지들의 자리 아닌가 열손가락 생이 안아픈 손가락 없다 잖은가 아이들은 무슨 생각을 할까 참으로 알 수 없는 생각들 그저 무엇이라도 얘기 해주기를 바라며 본다. 무던함 묵묵함 그렇게 지켜섬이라고 한다. 답답함 그건 숨기고 말이다. 그 곁에 서성이며 조금이라고 덜..
2016.03.12 -
내 마음이 흡족한 것이 정말 든든하구나.
학교 들렀다가 아들 밥먹자고 불렀더니 과제가 있어서 애매하단다. 그렇구나 내 마음이 앞서고 내 마음만 서둘렀구나 벌써 저렇게 자라서 과제라는 제몫을 하고 있으니 짠하고 아련하고 씁슬하고 안스럽고 아들아 내 아들아 우리 아버지 손자야 내 마음이 흡족한 것이 정말 든든..
2015.11.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