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모곡(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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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리가 없습니다.
목덜미를 감고서야 좀 따뜻하다. 그런데도 속에 천불이나신다며 자꾸만 밖으로 나가신다. 곳불이 무섭다는데 항구 말려도 사레치신다. 아이는 업기나 하지 아이는 얼러기나 하지 막무가네 어머님을 막을 길이 없습니다. 하기사 덜덜 떠시고 앙다무시고 참으시는 편이 되레 편하시리라. 하나 아들은 ..
2009.11.10 -
저희도 속이 탑니다.
이래도 저래도 서운하신가 봅니다. 당신께 서운타 하시고 아버지께 서운타 하시고 저희는 그런게 아닌데 근 두달을 드시지도 주무시지도 않으시면서 지극정성으로 병구완 하시느라 어머니 당신의 몸이 많이 상하셨습니다. 그래서 물러나시라 합니다. 또 혹여 아버님이 의지간에 회복이 어려울실까 ..
2009.11.02 -
어머니.
나도 우리 어머니 철썩 같은 하늘에 빌어서 났다. 귀천을 말하랴 너희중에 최고인 자가 누구냐 하루에 너는 몇번 기도하길래 몇번 답을 듣길래 나보다 귀하다 하느냐 사람이 믿는 것이 무었이냐마는 어머니 성품 나는 그것을 받아 철썩 같은 하늘의 답을 듣는다. 하늘같으신 우리 어머니....... 귀하신 ..
2009.10.19 -
어머니.
쪽진 머리 은비녀가 그립습니다. 참빗에 자꾸 머리 빠진다며 심란해 하시던 어머니 오늘 새벽녁에 호호 할머니 웃어시던데 혹여 어머니 기별 오시려나 기다려 봅니다. 선뜻 전화를 넣어서 기다림을 깨기는 싫습니다. 아이 같이 마냥 설래며 기다리는 것도 어머니 아니면 누구 이겠습니까. 물동이 이고..
2009.07.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