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리가 없습니다.

2009. 11. 10. 14:31사모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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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덜미를 감고서야 좀 따뜻하다.

그런데도

속에 천불이나신다며

자꾸만 밖으로 나가신다.

곳불이 무섭다는데 항구 말려도

사레치신다.

아이는 업기나 하지

아이는 얼러기나 하지

막무가네 어머님을 막을 길이

없습니다.

하기사

덜덜 떠시고

앙다무시고

참으시는 편이 되레 편하시리라.

하나

아들은

자꾸만 옷장에 손이 갑니다.

따슨 옷 내밀며

입히고 입으시라 간곡할 뿐입니다.

살다보면

잊혀지려는가 몰라도

잊어지지는 못할 일이기에......

바람 차다 간청 할 밖에

도리가 없습니다.

 

2009. 11. 10. 황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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