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

2009. 7. 30. 09:10사모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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쪽진 머리 은비녀가 그립습니다.

참빗에 자꾸 머리 빠진다며

심란해 하시던 어머니

오늘 새벽녁에

호호 할머니 웃어시던데

혹여

어머니 기별 오시려나 기다려

봅니다.

선뜻 전화를 넣어서 기다림을

깨기는 싫습니다.

아이 같이

마냥 설래며 기다리는 것도

어머니 아니면 누구 이겠습니까.

물동이 이고 내려가시던

어머니 뒷모습이

이제사 또렷이 그려집니다.

그 작은 체구로

윗머리 눌리도록 이고 오시던 물

귓볼 훔치시며 웃으시던 어머니

하나도 힘안든다.

거짓도 다반사시던 내 어머니!

 

2009. 7. 30. 황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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