짠글.(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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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걱정도 팔자다.
웃다박 꺾인 모종이라 그만인가 했었는데 도리어 가지를 벌더니 열매가 주렴이 됐다. 사람이 걱정도 팔자다. 2012. 8. 1. 황작
2012.08.01 -
이제는 기억뿐인 나의 고향.
이엉 썩은 초가지붕 대나무 사립문 둥근 달 감나무 뒷산 솔부엉이 논길을 걸으니 냇가에 닿고 강둑길 따라서니 들이 있고 오솔길 따라드니 산이 오고 되돌아 걸으니 집으로 가네 이제는 기억뿐인 나의 고향. 2012. 8. 1. 황작
2012.08.01 -
꼭이 술이겠는가 그이겠지.
엊그제 취했더니 그건 잊었고 잠시 생각 둘리니 한잔 그립다. 하기사 꼭이 술이겠는가 그이겠지. 2012. 7. 30. 황작
2012.07.30 -
일획휘지로 도포자락을 자른다.
성하 난옆우에 빗쳐 선 양날 삭검의 예리함 싯푸른 정기는 일획휘지로 가증스런 양반 도포자락을 자른다. 2012. 7. 30. 황작
2012.07.30 -
글이 달아나다.
연필 깎으려니 생각이 나가고 말 옮겨 쓰자니 글이 달아나다. 2012. 7. 29. 황작
2012.07.29 -
어제가 있어서 돌아다 본다.
어제가 있어서 돌아다 본다. 그곳에 고운 추억이 있어 내일도 오늘이 어제가 되기까지 간직하는 거다. 2012. 7. 27. 황작
2012.07.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