짠글.(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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떨어지는 빗방울만 딛는다.
억수비 장막이 뿌옇게 앞산을 숨기고 어림잡는 마음 비집고 나온 그리움에 떨어지는 빗방울만 딛는다. 2012. 7. 14. 황작
2012.07.14 -
고등은 돌지않는다 기어간다.
고등이 왼쪽으로 돌까요 오른쪽으로 돌까요 이 세상은 또 시비거리다 고등은 돌지않는다 기어간다. 2012. 7. 13. 황작
2012.07.13 -
헛것을 보고 짓는 구나.
혹여 네가 믿어도 너의 주인이 누구냐거던 날 때도 몰랐으니 아직 모른다 해라 종교라니 꼭 네 신을 말해야 죄를 사함이면 누구는 다 죄인이란 말이던가 시끄러워서 원 헛것을 보고 짓는 구나. 2012. 7. 13. 황작
2012.07.13 -
일어서려고 무던히 땀흘리는 거다.
무릎에 흰소금이 난다 왜 무더위에도 일어서려고 무던히 땀흘리는 거다. 2012. 7. 13. 황작
2012.07.13 -
넌 그대로 여전하구나.
퇴근길에 보니 흰사자의 몸둥에 해태머리를 달고는 서울다리 끝에서 여지껏 날 지켜 섰더니 난 늙은데 넌 그대로 여전하구나. 2012. 7. 12. 황작
2012.07.12 -
악을 짓고 사는 구나.
천세만세 살 것마냥 권세를 누리다가 너도 나도 빈손으로 갈 것인데 악을 짓고 사는 구나. 2012. 7. 12. 황작
2012.07.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