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에서 더 욕심내는 것(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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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보 임자 주눅들지 마라 천년만년 살자.
걱정하지마라 임자 보게 우리가 이세상에 온 것이 아무일 아니라 생각하나 아무 걱정 마라 원래 세월이란 시절을 따라 돈도 줄고 인생도 줄어들테니 저절로 맞추는 거 고달퍼 마라 이렇게 생각하니 불편할 거 뭐 있을까 나는 늘 체념해놓고 살다보면 그렇게도 편하고 산다는 희망..
2018.07.13 -
내 재량에 요량 이만 됐지 보태달라나.
멀리서 잎 넓은 민들레 씨앗을 구해 종이 컵에 담아서 소중히 왔다. 왜냐면 단순하다 쌈채소로 키울라구 누가 들으면 웃겠다. 그래서 듣지 말고 보든지 글로 숨긴다. 이런게 내 쓸데 있는 일이 되었다. 참 한심한 중년치레 육순이다. 그럼 내나이 내가 뭣을 한다 해야 이야 속시원..
2018.06.20 -
육십의 청년이 하산의 발걸음을 떼는 중이다.
돈도 시간도 더 는 것은 없는데 왜 나는 여유로운가 뭣 모르던 청춘 그때서 부터 졌던 삶의 무게를 조금씩 덜어내는 나이다. 이리 채이고 저리 채여가며 그렇게 인생은 정점을 찍고 육십청년이 돼서 하산의 발걸음을 떼는 중이다. 감사하다. 아직도 직장이 있어서 소위 현역이다. 그러니 ..
2018.05.29 -
이만하면 할 만큼 해보았다.
서초동 어느 난간에 앉아 쓴물을 마신다. 언젠가 부터 쓴맛도 달다는 것 테라스의 도시 바람이 깔끔하게 불린다. 서울 한복판 한판 싸움이 난무하는 곳 한번 살아볼만 한 곳이다. 그랬기에 떠나고 싶어진지 모른다. 이만하면 할만큼 해보았다. 모두 추억으로 간직한 채 골짜기 성..
2018.05.24 -
오늘 담담하게 곧게 살아갈 것이다.
하얀 백지에 섬유질 드문거리는 창호지 상상의 전부를 그려넣어 저 하늘에 나만의 무슨 생각대로 하루를 그리고 있다. 보이는 사물과 인물 그리고 상상의 전부를 그려넣어 오늘 곧게 살아갈 것이다. 담담하게. 2018.05.18. 황작
2018.05.18 -
노로에 부부금실은 무신
노로에 부부금실은 무신 억지 부치지를 마라 삼시 끼니 하고 서답빨래도 해내고 두발이 달린데 어디를 못가 내팔은 내가 흔드는 것이지 그러나 그전엔 열심히 벌어 모아라 돈 없으면 뭘 하겠나 민주이니 자유니 얼마나 부르짖던가 그냥 놓고 살아라 그렇지 않은 사람은 알아서 붙..
2018.05.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