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모곡(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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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다 감사하며 살아라.
내가 이 세상에 태어나서 생일이면 아이스크림을 맛보았으니 어찌나 좋은 일이더냐 것보다 어머니가 해주신 집밥 항시 먹었으니 세상 얼마나 감복이더냐 다 감사하며 살아라 매일. 2017.10.11. 황제가
2017.10.11 -
이게 더 못견딜 죄가 아닌가.
누구나 좋은 인생을 살기를 원했겠지 못살아 없어 흙수저라느니 가지고 잘 살아 금수저라느니 그러나 그것이 나이 예쉰 이제 와서 보니 괜히 부모 욕을 하고 다니며 지 못난 불평한 거더라 그래도 나는 부모님이 계셨고 가난하고 없지만 떼를 써볼 수도 있었고 공부라면 소쿠리 장사라도 ..
2017.09.14 -
이제사 조금이나 드러나올 측은지심을 보듬는다.
못되게 살면 안된다 내것 줄 수 있으면 복이다. 늘 그렇게 일러주셨다. 신신당부를 두셨다. 살다가 보니 당신 말씀을 알겠더라 이제사 조금이나 드러나올 측은지심을 보듬는다. 혈육의 도리요 친지 친구 이웃의 도리였더라 어느날 기억도 가물한 이가 청첩장을 보냈왔더라니 왜인고 당신..
2017.09.06 -
재연되지 않는 필름 기억속의 엄마.
엄마의 장독 개나리 황매화 목단 작약 수선화 수국 붓꽃 원추리꽃 참나리 앵도 맨드라미 채송화 코스모스 국화꽃 철따라 피는 꽃 두레박질로 물 퍼서 뒤집어 쓰고 멱물하던 곳 유년의 계절을 긷던 우물 엄마 머릿수건 널린 담벼락 나팔꽃 담쟁이 능소화 마른 겨울 다시 재연되지 ..
2017.06.30 -
어머니 비름이 드시고 싶으시다 하신다.
비름이 드시고 싶다 하신다. 추억이란 소소한 것에도 기억을 둔다. 어릴적 그건 그저 텃밭의 잡초였다. 그런 잡초를 나물로 무쳤다 그때는 어린 마음에 저런 걸 어떻게 먹지 도리질쳤었다. 그런데 어언 세월 어느새 부모를 닮아 있어 이제 그맛을 알겠는데 어머니가 그게 드시고 싶으신가..
2017.06.12 -
자잘한 잔소리 잠결에 울컥 울었습니다.
젖은 빨래를 터는 소리 비누냄새 낮은 목소리 엄마 혼자 소리 해가 마당에 나왔는데 여태 안 일라나 얼마나 꼬닥거리고 놀았길래 아침도 안먹고 자빠졌노 자잘한 잔소리 가마솥 솥뚜껑 여는 소리 밥냄새 감자찌게 냄새 잠결에 울컥 울었습니다. 2017.06.06. 황작
2017.06.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