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나이다.(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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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남국민학교.
내남국민학교교장선생님 사택 앞의 한켠에조그만 부엌 큰 가마솥 내걸린급식소강냉이죽좀 지나니 찜솥으로 쪄낸노오란 강냉이빵또 좀지나니어디서 오는지는 모르지만빵틀에 구워낸 카라멜색 구운빵그게무단이 왜 생각이 났을까누구나제 성장기를 잊을 수는 없는 법꼬깔콘 같은 강냉이 과자를먹다가오래전내 내부에 지지어진 그 맛구수한 특유의 강냉이 내음이문득 떠올랐다.그 가난그 순수함그 맛그 정서그 추억나이를 훨씬 넘긴 연세가 되어노오란 그 그리움인가아스라한 그때의 찐강냉이빵이나는 너무나도 먹고싶다."성부산높이 쏫아 병풍이 되고인천내 고요히 흘러가는 곳오리못넓은 벌에 자리를 잡아~......."내남국민학교. 2024.12.07. 망고
2024.12.07 -
그렇게 고운 기념을 남겨두고 싶다.
5월 노르웨이에서 트레킹이5년내 내 버킷리스트이다.내년은여러모로위스콘신을여행하게 될 것 같다.그리고캐나다다시홋가이도나규우슈우를 한번 갈 것이다.열심히 일한 자노년의 여분을 모은 자나는그런 모습을 그리며 살았다.소류를 거스러오르는 연어그렇게자연의 섭리를 수행하며차근차근아이들을 떼어놓을 것이다.마음은 한결같이몸은 서로 따로 자유롭게내돈 내산 떨어져 한가하게그렇게고운 기념을 남겨두고 싶다. 2024.12.07. 망고
2024.12.07 -
이제는 상상뿐인 내 원시가 서럽다.
내고향덕천리 현동 숯가마골양지바른 논두렁마딘 꼬챙이로 후벼파털양지꽃 뿌리 캐내어단맛 씹어먹던 시절그 땐 다 그런 줄 알고부족한게뭔지도 몰랐다.국민학교 3학년인가학교앞으로경부고속도로가어느날 남포소리처럼뻥 뚫렸다.그렇게 나는신문물을 봤고 놀랬다언젠가그길을 따라 상경했다그리고는별 기억들차분차분하지는 않지만그래도뭔가 아득한 나의 서막이원시처럼끊어진 영상으로문득 띄엄띄엄 투사된다.이름도얼굴도택호도친구들도어른들도희미하게 번져버린 그림기억속에 흐려져버렸다.돌아간다 해도오래된 것들은언제부턴지 다 사라졌다.논두렁도논도랑도버들도포플러도울타리도담장도우물도우리 아버지도그러니그 내 고향이 슬프다.어머니장차 정말 혼자가 되며는저는 어디로 갈까요.다만 늙어가겠지만여한이란 왜 없을까요.말이라서왔다 가는 인생라 하지만그게 그래 쉽나요..
2024.12.06 -
사랑합니다 어머니 고맙다 누이야.
여동생이 노모와 함께 이별여행을 가잔다.푸훗! 피식 웃고 말았지만내 염장속에도 진심이다.내년후내년얼마나 계실까마음을 다잡아야지그래 그래야 되겠구나나는 일곱살 터울 오빠다동생은 금년 육십 갑을 넘기고무슨 매듭도 없는 세월이었는지60년 전으로 가려면이 이야기에서 매제는 잠시 빼두어야겠지이니면기어코 이 여행에 동행도 좋고왜 자꾸 미리 외롭다두렵다그래서 더 엄마한테 골이 나는 갑다그래 가야겠다그거 이별 여행하루는 안되고 두빰은 기본 자고 모셔야지사랑합니다 어머니고맙다 누이야그다음우리도 가겠지 담은 우리가 가게되겠지우리가 지금 뭘 할까 그럴 여유나 있나돌아보고 후회없을 지금이 우리소명이겠지. 2024.11.25. 망고
2024.11.24 -
밤새 바람이 저리 울어 새벽 두시 너머서 일어나 야위어간다.
밤새도록 바람이 세차게 운다.바람이 저리 울어새벽 두시 너머서 일어나그립다.나더러 어쩌란 말인가낸들 어쩌겠나무슨 수로 이 그리움을 다 할까그저 날이 새길바쁜 날이 되기를그렇게내 삶 일상속에 몰두하기를꿈인가밤새 일어나 앉은 그리움에서야위어간다.어느 인연이 왔다갔는가바람같이 떠나고서 와서는 운다. 2024.11.04. 망고
2024.11.04 -
듬성듬성 성긴 기억 애써 어떤 거는 추억이라 남아서 저이들 노래에 회한이 흐느낀다.
미스쓰리랑 봉황대편을 보다가주책 눈물이 나고 말았다.내 어린 시절의 맹모삼천고교시절그기 봉황대 옆황리단길 길목에 살았었지그 노래가 하나같이가슴속 아리아린 추억이라눈물 젖고 말았다.세월 참 짧더라벌써 내견적이 67이나 된다.그 버들 이슬진 노랫가락들에왜 그리도 가슴이 아리는가경주나의 모태 경주영어에도고향을 Mother City라 한다.내도 짐승이라 수구초심이랄까듬성듬성 성긴 기억애써어떤 거는 추억이라 남아서저이들 노래에 회한이 흐느낀다. 2024.10.18.망고
2024.10.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