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나이다.(3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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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저 마지막으로 잘렸어요.
오늘 저 마지막으로 잘렸어요.실업급여 받을 수 있는마지막 직장생활 말입니다.이제재취업해도실업급여 대상년령이 넘네요.감사하고담담한 퇴출 아니겠어요.실업급여는 다시금 없겠지만..
2024.04.29 -
울릉도 엉겅퀴국이 먹고싶다.
울릉도 엉겅퀴국이 먹고싶다.울릉도 따개비밥눈개승마부지깽이나물전호나물섬취나물섬고사리명이나물섬더덕울릉도 나물한상을 먹고싶다.4박5일그 여행이 좋았다.그 여정을 다시 한번 가고싶다. 2024.04.27. 황작
2024.04.27 -
그래도 노년은 아름다워라.
친구야 친구야 "이왕이면 더 큰 잔에 술을 따아르고" 하 슬프다. 멀어서 여의치 못해서 나랑 안맞아서 죽어서 더 멀어지니 혼자이구나 살았으면 무슨 탓이라도 있겠으나 그 중에 죽어서 친구는 혼자 슬프다. 이 찬연한 봄날에 가녀린 눈으로 가을빛을 보듯 지치고 일그러진 미간이 저윽하다. 가끔씩 고개들어 난 괜찮다 되뇌인다. 그래도 사는 동안 애써 노력하였으니 초연히 사유할 말미를 벌었잖은가 그나마 그 외로움 그 고독 그 고립이라도 진한 그리움되어 멀리서 돌아오니 무영무상 마주서 보며 혼자서나 궁시렁댄다. 그 노년도 아름다워라. 2024.04.21. 황작
2024.04.21 -
가을에 사라질 것들이 저리 무성하다.
가을에 사라질 것들이 또 저리 무성하다. 오면 온듯이나 해야지 한번 가면 오늘이 왔는데 다시 아닌 그대를 이제 어디서 죽거니 살거니 관념과 이상은 현실에서 사실로 존재한다. 존재요 증명인 것이다. 죽음과 삶이 극명이 다르나 분리 불가분이다. 받아들이지 않으면 늘 그 죽음의 그림자에 잡혀 삶의 시간만 속절 없다. 오늘은 아니니 내일도 삶이라 순리로 다다르면 된다. 운동도 여유가 되면 좋고 텃밭도 좀 얻어서 짓고 그래도 지금은 나물 철이다 봇짐 지고 나물하러 간다. 사람의 삶의 관념은 그 얼굴로 나타난다 주름을 피고 내 부린 재주만큼 가지고 알뜰히 즐기고 사는 것 아니든가. 2024.04.17. 황작
2024.04.17 -
허공 비가 내렸다. 그 소리 낭낭하게 들린다.
허공 비가 내렸다. 꽃을 보았다. 바람이 지나갔다. 꽃이 진다. 아직 여름 가을 겨울 또 봄이 있을 게다. 묵언상심 중 내안의 소리 남들 말고 너대로 살아라 남이 무슨 대수냐 내 총명함이 어디 모자라더냐 지나치지 말고 내것으로 부족함 없이 신나게 살아라 반드시 죽는 것인데 그걸 모르다니 종국엔 나 하나이니 오직 정진하라 나를 버리고는 나로 살겠느냐 그 소리 낭낭하게 들린다. 2024.04.11. 황작
2024.04.11 -
달콤한 체리버찌가 열리면 나는 좀 덜 외로울려나.
난 체리를 심을 거야 한그루 그리움 달콤한 체리버찌가 열리면 나는 좀 덜 외로울려나 그러면 되려 더 그리울려나 더 아픔 아리울려나 얼마나 더 살아내는 걸까 그래서 난 체리를 심는 거야. 2024.04.05. 황작
2024.04.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