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20478)
-
목마르지 않는 봄이 왔으면......
애를 써봐도 더 뱉어내지 못하는 깡마른 겨울나무 달콤한 고로쇠 물도 계곡의 찬물도 한모금이 소중한 때이다. 어떤 봄이 올지는 몰라도 한껏 빨아들일 목마르지 않는 봄이 왔으면 좋겠다 빌어본다. 늙으면 혼자가 될 수 밖에 없는 한기에 홀로 되신 어머니가 걱정이다. 당신은 이제 더 뱉어내지 못하..
2010.01.22 -
그리고 뭐하나.
유혹의 단절 삶의 무미 술 담배 음, 음 그리고 그 뭐 끊으면 좋겠지만 그리고 뭐하나 취미로 즐기는 것 쯤 하나 젠장 골프는 돈 엔간 드는데 등산 뼈꼴 아플텐데 난 약초나 채집해 보까 내 건강도 돌보고 근데 그거 무지 심심할텐데 이래서 걱정이 팔잔갑다. 어쨌든 뭐라도 해야 할 것 같다. 뭔가 변화를..
2010.01.20 -
너무 각박하면 못써요.
토끼굴에 갔었어요. 엄청 커구요. 어지럽게 높구요. 많이 살아요. 사람 같은 토끼들이 모여 살아요. 용하게도 토끼들은 그 복잡한 굴속에서 제집을 찾아요 심지어는 술취한 토끼마저 집을 찾아요. 동화같은 현실 토끼와 강아지가 함께 사는 굴도 있어요. 세상을 조금만 살짝 돌려 보세요. 너무 각박하..
2010.01.20 -
콩나물.
머리맡 콩나물 시루 쫄쫄쫄 물소리 들어 보셨을까요. 한방 가득 그 콩비린내 아침 부엌 쪽문으로 스며드는 콩나물국 향기 그 향기에 술기운이 가시고 머리속마저 시원해집니다. 2010. 1. 20. 황작
2010.01.20 -
이제는 삶이라는 게........
다 괜잖습니다. 좀 하자가 있다고는 하나 부족함이 있으면 고치면 되지요. 몸이 좀 아프다 하나 고치면 되지요. 사람들은 조금 뭣하면 법썩 떨며 성가시게 하지요. 다 괜잖습니다. 어차피 이세상 두고 갈 인생들인데요. 좋은 생각 고운 마음 이제는 삶이라는 게 얼마나 아름답고 소중한지 알겠어요. 2010..
2010.01.20 -
우리네 인생도 인연따라 가나봅니다.
지혜를 퍼다가 목마른 저에게 주소서 한없이 복잡해지는 이 마음 이 좁은 소견으로라도 많은 사람의 아픔을 감당하게 하소서 미운 이는 미워서 좋은 이는 좋아서 그리운 이는 그리워서 눈앞에 보이는 것에만 죽자고 덤비던 시절 그거 아무 소용도 없는 것을...... 믾은 이들의 벗이 되고 가족이 되어 든..
2010.01.20 -
미련해빠진 세상.
꾹꾹 눌렀다 터지고 만 방귀 그 묘한 고음에 전율 울려 허리 둘리고 ....... 답답한 세상의 이목 뀌어도 참아도 우스개가 되는 미련해빠진 세상 남을 버리고 나를 찾아 바람 너른 들판에서 시원한 방귀나 뀌며 살고 싶다. 2010. 1. 20. 황작
2010.01.19 -
슬헌 묵시록을 쓴다.
아프다하여 나 묵시록을 쓴다. 아무도 볼 수 없게 내맘에 굳게 너 괜잖다 우겨둔다. 슬허라 우지마라 만년청송 있던가 혼신으로 곧게 살은다고 나 여태 아픈 줄 몰랐다. 속으로 깊이 슬헌 묵시록을 쓴다. 2010. 1. 19. 황작
2010.01.19 -
나 그냥 너안에 살래.
그래 그러면 되겠구나 나 그냥 너안에 살래 어쩌구 할 것 없이 나 네가 되어 살면 안될까 굳이 두마음 아프게 살 일은 아니지 그렇게 버짐없이 맑은 영혼으로 꾸욱 묶여버릴까 그래 영원히 사랑하자구...... 2010. 1. 19. 황작
2010.01.19 -
그 사람.......
그 사람....... 전화가 옵니다. 잘 있냐고 어제도 그제도 아까도 또 봐 놓고 그사이 어쨌다고 전화가 옵니다. 보고 또 보고 애간장 녹여 보고 그저 짜꾸만 보고싶지요. 2010. 1. 19. 황작
2010.01.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