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고난 장례식에 사람 많은 게 부러운가.

2026. 7. 7. 13:38나는 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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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고난 장례식장에 사람 많은 게 부러운가

아직 된맛을 못봤구먼

죽음이 뭔지 생각이나 해보고 기대해라

죽음은

결국에 무요 무의미요 공이요 적멸이다.

없어진 것이

있는 것을 헤아린다는 부질없음 아닌가

그래서

나는 홀 노모 가시면

첫번 기제와 차례를 모시고 폐할 참이고

나 또한 그러라 전할 것이다.

대신 살아서 내 온전한 것을 소중히하고

누구의 성가심에도 기대지 않으며

홀가분 운기운신할 것이다.

세상 사람들은 다 짐인 것이었으니

빚을 갚아야 할 사람

빚을 갚으러 온 사람

따지고 보면 처지는 딱 둘 뿐이지 않은가

그래도 어떤 인연이든 인연 이었겠으나

그렇다고 그들이 나는 아니지 않았었는가

나 하나면 됐지 남들을

굳이 죽음에서도 마주할 일이 왜 있는가

가장 편안한 시절의 여정은 행복이 아닌

이치와 순리를 깨닫는데 있는 것이었으니.

2026.07.07. 로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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