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그비가 쏟아지시니 그립게 한번 울었다.

2026. 6. 20. 14:50나는 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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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 그 비가 쏟아지시니

그립게 한번 울었다.

또 울었다.

그제는 용문역에 가서

자장면 사먹고 왔다.

전철 두시간 넘는데

그리도 그리웠었다.

혼자있기에는

혼자라기에는

아니

누군가에게

불편한 존재이라기에는

원래 그런 내가 아니었다.

나를 보듬어 준 그사람

나는 너무나 그립다.

대접받고 사시라 했는데

그런데

어찌 지금 그러지 않다

푸름이 더 푸른 산아

가면 못오는 그 길이었다.

그걸음 막지 못하였는가

인간사 생로병사라니

못올길을 가실 때에는

그도

얼마나 내가 보고싶었을까

관세음 보살

고집멸도

내가 죽어서야 적멸일세

이제나 저제나 소용없다

빗물 쓸어

묵색 허망에

내 슬픔을 적셔 곱씹는다.

2026.06.21. 로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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