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참 온 이세상 내 골나는 대로 살아보는 거다.

2026. 5. 26. 11:18나는 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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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풋내 파아한 동문을 열고

헤즐넛 향

아메리카노를 쪼르르륵 내린다.

눈감고 음미하면

춥지도 덥지도 않은데다

세상 내음이 다 고운

나는

무위자연 이 계절이 좋소이다.

이제

차차로 상수리꽃이라도 펴봐라

말벌에

풍뎅이에

하늘소

사슴벌레

허공이 어지러울 것이다.

아련한 내 뒤안의 추억

얼마나 오래 품은 그리움이냐

그 그리움에 속 냉해질 때이면

그땐 또 역으로

이열치열

붉은 홍차나

쌍화차 한잔을 시원하게 하고

가열진한을 내몰아

곳뿔 다스려 놓고

배까고 다리뻗어 게으러리라

모두들 자랑마라

내가 어째서 너만 못하랴

한참 온 이세상

내 골나는 대로 살아보는 거다.

 

2026.05.26. 로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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