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야 나는 세상에 당당할란다.

2026. 1. 2. 14:59나는 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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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친구에게 전자연하장을 보내고

친구는

"그래 고맙다. 무탈하게 보내자!"하고

그렇게 오갔다.

무탈하게 보내자

그 보내자에 함축되어진 서글픔이

다시금 나의 자존감을 일으킨다.

문득 노인축의 나이를 먹고 보니

하루가 뭘 해보자는 의욕이 아니라

무탈하게 보내자는 시간이 되었다.

난 그러고 싶지 않다 친구야

무탈도 하고 재미나게도 살아야지

국가고시도 보고

그 자격증으로 컨설팅 개업도 하고

돈도 벌어가면서

며느리 손자와도 살갑게 지내고

나는 아직

계획이라는 게 다 있다.

친구야 나는 세상에 당당할란다.

현실을 헤치고

내삶의 의미를 꼬박꼬박 써가면서

기생충 역할일랑 하지는 않을란다.

 

2026.01.02. 로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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