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이제 못견디어 달아남세 도망자 신세도 고달프다는데 아무렴 이제사 더 뭐가 있겠소.

2025. 11. 19. 20:59허공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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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이제 못견디어 달아남세

도망자 신세도 고달프다는데

아무렴 이제사 더 뭐가 있겠소

만냥 천냥 들고 튀는 것이야

그게 무거워 근심걱정이겠지

버리고 다 놔두고

잡히는 만큼만 쥐고 달아나면

그거사 내 무게가 아닌가

불가에서 비우라 함이 그럴 터

그러겠다 작정은 했네만

왜 발심욕심은 또 남는 것인지

잡는 이도 

잡히는 이도

다 세상사가 아닌가

살아봐야 그 길을 아는 것이니

파발아 멀리 청운교 백운교

부처님께 내심정 물어나 주소.

 

2025.11.19. 로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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