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길에서 산문을 열어딛고 속문을 닫는다.

2025. 11. 19. 19:52허공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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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길에서 산문을 열어딛고

속문을 닫는다.

속세에는 뒷길만 부석댈 뿐

하나도 맘 성치 않으니

바람이며

흙이며

나무며

물소리며

새소리며

낮 밤이며

삼라가

혼연이요 일체요

만사만물 요동이 공명하고

혼백이 다 일체로 하나되니

적멸정진이 간절하여

내게 하나 소망이 있소마는

그 단초 하나

무념무상무아 유아독존 합장

내가

이 산속에 외로이 홀로일세.

 

2025.11.19. 로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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