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타라 누구라 설움이 없는가 그리움 모두가 서러운 것이다.

2023. 11. 4. 13:27사부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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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눈물을 보여야 슬픈가

슬퍼야 눈물을 흘리는가

퍼런 시레기국을

뭉글도도록 끓여놓고

참이슬 받아다가

속비치는 잔에 부어

혼자 이승을 돌아보노라면

초가삼간 소죽솥

그 여물 끓는 벽두새벽

아버지 생시가 너무도 그립다.

눈물없어도 슬프고

슬픈 것은 눈물없이도 서럽다.

여타라

누구라 설움이 없는가

그리움 모두가 서러운 것이다.

 

2023.10.05. 황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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