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혼자밥은 내가 내게 든든하고 자부심이 가득한 여유이다.

2023. 8. 20. 09:39나는 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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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 회자됐던 혼밥이란 말

말하기도 참 고깝지만

전에 어느 대통령이란 작자가

수행원을 줄줄이 달고 나가서

보도진이 얻어맞는데도

찌질이

말한마디 못하고

혼자 밥쳐먹은

그러고도

크나큰 환대를 받고 왔다고 한

그것이

대명사격 비루한 혼밥이다.

그런데

내가 며칠

혼자 밥을 드시다보니

착잡하기도

뿌듯하기도

행복하기도 한 느낌이다.

새겨두시라

어차피 누구나

늙으시면 혼자 드시는 것이다.

그것은

흉도 아니고 흉될 일도 아니다.

오히려

누구에게도 하나 성가심이 없는 

바람직한 노년의 미래

우리의 혼밥이다.

달인지

문짝인지

그작자의 비루한 혼밥하고는

격이 다르다.

언제나 나의 혼자 밥은

내가 내게 든든하고

자부심이 가득한 여유인 거다.

 

2023.08.20. 황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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