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 오래 못계시면 그 아린 기억들 어찌 잡고있나 그거 하나 두렵구나.
2023. 3. 19. 16:19ㆍ사모곡
728x90
쭈구려서 제비꽃을 보다가
가만 엎디어 본다.
앉았다가 엎딘 거리 만큼이나
쌀밥 보리밥 놀이가
새록새록하다.
그때가 되려면 한여름 땡볕은
지나야
꼬투리 밥이 지어지겠지
그너머 가을엔
패랭이꽃도 좋았지
싸리씨 익어가는 늦가을 즘에
난 그만 다시금 아기가 될란다.
적어도 그만큼 시간은 있겠지
부디 시간을 주세요.
어머니 오래 못계시면
그 아린 기억들 어찌 잡고있나
그 하나 두렵구나
나 못난 것 너무나 한이 된다.
2023.03.19. 황작
728x90
'사모곡' 카테고리의 다른 글
자식이 늙는 걸 보면 그게 얼마나 사무칠까. (0) | 2020.06.15 |
---|---|
혈연이라 이별이 슬플까 속절없고 구차하다. (0) | 2020.06.07 |
돌아서면 그만인데 이제는 가족도 그 범주다. (0) | 2020.06.05 |
방아다리 밑에서 주워왔다 했는데 (0) | 2020.04.23 |
어머닌 그말 뭐 좋으시다고 부러 하시는 건지. (0) | 2020.01.2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