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닌 그말 뭐 좋으시다고 부러 하시는 건지.
2020. 1. 26. 22:04ㆍ사모곡
728x90
한바탕 소란의 뒤안에서
몰아쉬는 숨
노환
인생이
그저
잠시
한바탕 야단법석이었다.
그렇게 가물대며
가픈 숨을 몰아쉬고
더 놀재도
그만 사레를 친다.
그걸
간간 주변에서 보자니
그러니 말이지
어느날
우리 모친께서
그만 가려네 이사람아
하시면
어떻게
놓아드려야 할지
벌써 가슴이 철렁한다.
난
아직
마음이
그리 순순치 못 할 거다.
그런데
근래
그 두려운 걱정거리를
은연 말씀 중에
자꾸만 내어놓으신다.
야속타
그말
뭐 좋으시다고
부러 하시는 것인지
괜시리 확 부화가 난다.
2020.01.26. 황작
728x90
'사모곡' 카테고리의 다른 글
돌아서면 그만인데 이제는 가족도 그 범주다. (0) | 2020.06.05 |
---|---|
방아다리 밑에서 주워왔다 했는데 (0) | 2020.04.23 |
뭐가 또 두려운 것일까. (0) | 2019.12.16 |
남은 날이 귀하겠지요. (0) | 2019.09.10 |
우리 어머니 당신의 눈설미 솜씨가 최곱니다. (0) | 2019.07.1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