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닌 그말 뭐 좋으시다고 부러 하시는 건지.

2020. 1. 26. 22:04사모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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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바탕 소란의 뒤안에서

몰아쉬는 숨

노환

인생이

그저

잠시

한바탕 야단법석이었다.

그렇게 가물대며

가픈 숨을 몰아쉬고

더 놀재도

그만 사레를 친다.

그걸

간간 주변에서 보자니

그러니 말이지

어느날

우리 모친께서

그만 가려네 이사람아

하시면

어떻게

놓아드려야 할지

벌써 가슴이 철렁한다.

아직

마음이

그리 순순치 못 할 거다.

그런데

근래

그 두려운 걱정거리를

은연 말씀 중에

자꾸만 내어놓으신다.

야속타

그말

뭐 좋으시다고

부러 하시는 것인지

괜시리 확 부화가 난다.

 

2020.01.26. 황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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