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연이라 이별이 슬플까 속절없고 구차하다.
2020. 6. 7. 12:23ㆍ사모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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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어진 시간이
얼마 남지 않은 것을 안다.
내 어머니
그리 정을 떼놓는 걸 보니
혈육의 이별이
슬플까
아니다
속절없고 구차하다.
혹여나 슬플까 했었지만
다행이다.
순리를 따르면 보이는 법
혈육지정도
이제 맺음이 있는 것인데
뭐하러 상심이 있겠는가
운명이라 해 순응하는 것
그것이
바로 지금에 온 것 뿐이다.
곱든 싫든 살으셨으니
무슨 영달을 노래하셨오.
서운하다 마세요
당신도 나도 다만 굴레요
홀연
그 윤회 인연이 다하였니
미련없오.
2020.06.07. 황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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