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시 그속의 정의는 내가 살아서는 아니다.

2019. 11. 29. 15:03허공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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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가을이 떠난 자리에

작은 열매는

떨어지지 않는다.

가볍다.

겨울이 와도

저들은 저렇게 붉다.

작은 새

가시 찔릴까

에워싼 거다.

그러다

어느

눈 덮히는 날에는

저대로

새들의 모이가 되리라

헌신

베푼다는 것

보시

그 속의 정의는

내가 살아서는 아니다.

비움

버림

희생

인간세상에는

있을 수 없는 일이다.

누가 자비하냐

그것은

자기구복 자기기만적

보시이겠지.

 

2019.11.29. 황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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