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이라는 화두를 걸고 혼자 연민한다.

2019. 11. 18. 23:04허공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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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곡

마른싸리 냄새

짙게 내리고

잣나무 숲엔

소쩍새 소리

가녀린데

잣송이는

무던이

툭 떨어져

간담을 놀래킨다.

모든걸

왜이라는

화두를 걸고

혼자 연민한다.

첫눈 오는밤

갓길 건너

불빛이 와서

우두커니

앉은 나의 시선에

멎는다.

 

2019.11.18.

황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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