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게 두리두리 자신마저 잊어간다.

2019. 10. 31. 17:45별꼴 반쪽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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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큼새큼 바람맛이 그렇다
태풍이 몇번 왔어도
비켜갔나보다
감이 풍년이다
주렁주렁
어둠사리에
황금빛이
황홀한 지경이다
오늘은
벌써 저녁을 먹었고
내일은
얼큰 뜨뜨하게
김치밥국을
해먹어야겠다.
낮이 짧으니
할 일 보다
온통 궁리 뿐이다.
손을 댈 수 없는 세속의
그리움이야
애써 외면을 해야한다.
그렇게
두리두리
자신마저
잊어가는 것이다.
지니고 오며 버려도
여전히 남는 그림자들
되찾을 수도 없는
매일을 버리며 무심을 한다.

2019.10.31.  황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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