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은 가을 산장유곡.

2019. 10. 31. 17:14별꼴 반쪽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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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리 와
엄습하는 산 겨울날
말로는
겉으로는 붉게
단풍 가을이라지만
벽 높은 계곡 산마을
다섯시
땅에는 살얼음이다.
이때 여기선
무청국
무생채
찰수수조밥
그거라야 제맛이다.
나는 의인화 된 사람
어둠이 내려
내곁으로 모여드는
저 그림자들
서로 이웃이 되어 준다.
그기
오두커니 안기는
해짧은 산간의 밤
정적에 둘러싸여
난 지금 포근해진다.
고요하니.

2019.10.31. 황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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