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날이 좋구나 빙그레 도는 허공에다 안부를 전한다.
2019. 11. 2. 19:41ㆍ별꼴 반쪽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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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분한 냉기가
옷깃에 들어
가슴 다 식어
생각도 찬찬하다.
산바람도
골나지 않아
솔솔 불은다.
시루떡 같은 밭떼기에
산돼지들 뛰고
물 잦은 개울에
낙엽 앉고
고라니
무돌 밟는 소리
밖으로 통하지 않는
고요한 소리
간간 들썩인다
한치 분간 없는
어둠
그기다
헛기침 내고
별을 본다.
가을 날이 좋구나
빙그레 도는
허공에다
안부를 보낸다.
2019.11.02. 황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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