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엄격하셨던 스승님이 뵙고싶다 나의 숙부님 나의 스승님.
2015. 6. 25. 11:12ㆍ숙부별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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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 공부
게이트웨이
탐앤쥬디
유니온
내 중학시절 몇몇 영어교과서이다.
왜 장황한가 하면
그당시
평화봉사단 소속 미국인 선생님이
경주에 계셨는데
나는 삼학년 때
그 선생님께 배울 기회가 마침 있었다.
본 성함은 정확히 모르나
한국명은 도금숙 선생님이다.
아뭏든
나는 학교 수업 말고도
이전부터 선생님을 알고 있었다.
숙부님의 절친 친구셨으니까
그래서
영어를 누구보다 잘해보고 싶은 터였는데
숙부께서
어떻게 아셨는지 영어를 전담하시고
가르치시기 시작하셨다.
나름 고통의 길로 들어 선 것을
날이 가면서 무겁게 느끼게 되었다.
학교 정규 수업이 일과에 들어가면
위의 세가지 교과서의 일과를
모조리 영어로 말하고
줄줄 번역해야 하는 숙제가 떨어졌다.
숙부님이 너무나 엄격하셨고
내 자존심도 누구보다 강했고
무엇보다 영어를 잘해서
도금숙 선생님께 보여드리고 싶었다.
그후
중삼 교실에서 선생님을 뵈었을 때
자신있게
"서어 마이 티쳐
나이스미튜우 인 아워 클래스 룸
디스 데이'스 스페셜리(티) 땡큐우"
내가 생각해도 멋있고 유창했었다.
그런 과거가 있어
대학학력고사에서 영어는 만점
수학은 세문제 맞혔었다.
총점 이백육십팔점 당시 꽤 잘했지만
이력은
내신이 십오등급 꼴찌의 문제아 였다.
죽을 맛이었다.
숙부님께 너무 죄송스러웠다.
작고하신 지금도
그때의 영어 공부가 너무나 벅차고
그 엄격하셨던 스승님이 뵙고 싶다.
나의 숙부님 나의 스승님.
2015. 06. 25. 황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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