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 낙엽 나이는 더 쓸쓸해진다.

2013. 11. 17. 10:59별꼴 반쪽 글.

728x90

찌부린 하늘에

새떼 무리지어 나는가

돌리고

몰리고

모이고

흩어지고

회오리

낙엽이 들고일어난다

간간 햇볕 든 길목

아직 붙은 이파리도

함께 떠나려 떼를 쓴다.

어쩔 수 없다

때가 되었다

저 광기를 보라

보내주자

이제 떠나가라

떠나고 나면

다시

하늘이 잠잠해지겠지

이러지 마라

내 놀라서

심장 뛰는 것 봐라

바람이 흔드는 낙엽

그속에 있으면

왠지

초조하여 전율이 인다.

보낸다는 거

떠나다는 거

매년 가중되어

나이는 더 쓸쓸해진다.

 

2013. 11. 17. 황작

728x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