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감히 우리더러 단지 그렇다고 하는가.

2013. 11. 14. 18:13별꼴 반쪽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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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정이 벗겨 내듯

그림자 벗겨내고

해는

허물같은 발자취를

걷어 가고

인간에게는

오손도손

전깃불이 들어온다.

사소한 일상을

문턱에 털어버리고

사는데

서로의 말수가

그다지 많지않다.

밤이란

휴식과 위안에

그저

불을 끄고

무저항으로 투항한다.

그렇게

현실에서 도망하는

현대인의

진정한 기도는 무엇인가

피안은 어떤 것인가

밤낮

숨바꼭질만 하는가

우리는

무능하다.

무기력하다.

누가

감히

우리더러

단지 그렇다고 하는가.

 

2103. 11. 14. 황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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