뭔가 떼져 나간 허전함 멍하니 하늘을 본다.

2013. 11. 14. 08:09별꼴 반쪽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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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복도 울리는 뒷꿈치 소리

궁금하다

누굴까

지나간다

우리 방은 아니군

차를 뎁힌다.

선홍색 보이차가 우러나온다.

한모금

나의 내부를 타고 흐른다.

경직된 새벽이 녹는다.

창밖에서는

늦가을

초겨울

그 특유의 냄새가 난다.

산 잔등을 타던 어둠은

슬그머니 달아나고

희꺼멓게 새는 대지는

뗏국지에 젖었다.

뭔가 떼져 나간 허전함

멍하니 하늘을 본다.

올봄

올겨울

한해가 벌써 가는구나

뭘 했나

뒤돌아 본다.

 

2013. 11. 14. 황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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