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자지간인가 보다.

2013. 11. 13. 13:39별꼴 반쪽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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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한테 왔다

손자의

수능시험 소식 들어신 후

몇날이 지나서

무척이나 좋으신지

고우시다.

내 마음이 한결 가볍다.

점심때이니

호박죽을 쑤신단다

아예

펑퍼짐 누런 호박을

두개나 들고오신다.

찹쌀 불려서 갈고

햇팥으로 고명 듬뿍넣고

빡빡하니

호박죽을 쑤었다.

어머니께서 길들여 놓으신

내 입맛 오랫만에 찾았다.

맛있게 먹는 걸 보시다가

맘 한구석 켜이시는지

네 갈때

이거 하나 갖다줘라 하시며

호박 하나를 더 챙기신다.

당신에게도

한그릇 먹이고싶으신 거다.

어머니 채근에

버스로 운반하게 됐다.

아니

내맘도 그랬는데

어찌 아시고..................

모자지간인가 보다.

 

2013. 11.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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