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이 더 춥다.

2013. 11. 13. 06:25별꼴 반쪽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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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귀향이

알사한 계곡의 이슬

낙엽덮힌 개울

젖은 풀섶

미끄러운 돌

맨살의 나무들

살얼음

이제는

휘어지지 않는 계절

젖히면 똑부러질

채이면 옹이보다는

생이가 날

움츠리고

경직되고

유리같은 계절이다.

그래서

종종

뜨슨 국물로

속을 풀어줘야 한다.

시래기 물러지게

된장국 풁끓여

땀 좀 내면

뱃속이 뜨끈하겠지

생각이 더 춥다.

빈 강냉이대

밭에 서서 오들거리고

무청은 새파랗게 질려

더 연해졌다.

아궁이 강냉이대 불넣고

가마솥에

무청시래기 된장국

...............

아침 먹고 배부르면

군불에 배깔고

자근하게 녹이며

나머지 잠자기.

 

2013. 11. 13. 황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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