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아 현실앞에서 당당하길 빈다.

2013. 11. 7. 08:24별꼴 반쪽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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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이 수능일이다.

고사장 교문에 선 아이의 뒷모습

이곳에서

우리는 숙연해질 수 밖에

없습니다.

나의 짐을

저 아이들이

받아지려 하는구나 생각하니

마음이 짠합니다.

아이는 하루가 얼마나 아쉬울까

너무 짧아 순간이겠지

벅차기도

허무하기도

기다려야지

노고를 달래줘야지

우리에겐 하루가 얼마나 길을까

세대의 역할을 넘겨주는 일

준비가 됐든

여하에 상관이 없이

넘겨받아야 하는 이 대물림의 역사

경건하지 않을 수가 없다.

고맙고 안스러운 아이들아

현실앞에서

당당하길 빈다.

아빠가.

 

2013. 11. 7.황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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