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어릴 적 하교길 그 모습이 보인다.
2013. 11. 6. 16:26ㆍ별꼴 반쪽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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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에는
웬종일 시루떡 김이
오르더니
산소아래 상석에
차곡차곡
갖가지 고물의 떡과
제물을 궤어 쌓고
향로 피우고............
황포 베옷을 입은
나무들이
제관처럼
나래비로 서서
가을 시제를 지낸다.
아직 키작은 나무
동네 꼬맹이들은
음복을 얻으려
줄을 서 차례를 서있고
제관의 축읽는 소리
유세차 모일모시
신위를모신다 아뢰며
떨리는 목소리
산위로
하늘아래로
낭낭히 고한다.
내 어릴 적
하교길
그 모습이 보인다.
2013. 11. 6. 황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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