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 장날이나 가고 싶다.

2013. 10. 16. 10:26별꼴 반쪽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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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데

아무 장날이나

난전

오래묵은 걸상에

걸터앉아

걸탕진 우거지국에

쭉쭉 찢어지는

고깃덩어리 푸짐하게

탁주 한잔 좋겠다.

석박지 깍두기

벌건 김치면 안성마춤

한잔 다 마시지 말고

조금 남겨서

길바닥에 휙 뿌리고

입 쓰윽 닦고

김치 먹고

국물 삼키고.......

그래서

길바닥에 탁주냄새

흥건하여

길손이 다 취해서

그저

마냥

눈만 마주치면

웃는다.

아무 장날이나

가고 싶다.

 

2013.  10.  17. 황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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