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날 내 맷집이 얼마만 할까 긴장이 된다.

2013. 10. 10. 10:00별꼴 반쪽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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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빗

소나무

청솔도

춘삼월

오뉴월

노상 다듬던

머리빗질 놔두고

솔개비

떨어진다.

이삭

타작도 끝났으니

뜰을 게 없으니

이파리도 진다.

이제

바람만 남아

앙상한

뼈마디에

불겠지

까치집처럼

새어나가는 햇살을

머리맡에 이고

움츠려

골목을 가는

군상이

도시길에

투영한다.

겨울 그 한마디에

주눅이 든

깊숙한 가을

겨울 날

내 맷집이

얼마만 할까

긴장이 된다.

 

2013. 10. 10. 황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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