빗소리 건너가는 어둠 잠못들어 한다.

2013. 10. 8. 18:16별꼴 반쪽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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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들이 나즈막이 앉아서

저녁 어둠을 품고

새소리를 불러들인다.

 

아침에 극성스럽던 소리

다 놀다 돌아온

저녁으론 소곤소곤 낮다.

 

창가 거미줄을 넘어가는

한뼘 빛으로

서로 안부를 묻는 밤이라

 

섬돌에 기댄 장화 한켤레

날 두고 가만히

고독한 밤을 지켜 섰는데

 

내마음 아는지

 

빗소리 건너가는 어둠에

찌륵찌르륵

애타게도 서로를 부른다.

 

그소리 심상하여

 

맞춰지지 않는 주파수만

밤새 돌리다가

잠못든채 뜬눈으로 샌다.

 

2013. 10. 8. 황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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