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로 혼자일 수 밖에 없는 데자뷔.

2013. 10. 8. 10:19별꼴 반쪽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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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발을 벗으면

흙부쓰레기가 한웅큼이다.

 

떨어져 마른 잎줄기가

흙과 입자하여 바스라졌다.

 

부옆토의 깊이만큼이나 깊은

산골짜기의 정적

 

와 하고 미끄러지는 메아리와

일어나는 침착의 먼지들

 

허어

후우

 

본능이라는 의식만 살아 있는

움직임

 

아주 혼자만은 아니나

서로 혼자일 수 밖에 없는 데자뷔

 

고라니와 노루를

구분 못하는 무식무구한

 

설핏 알 수 없으니

나는 고라닌가 불러보는데

 

저놈은 노룬가 보다

불러도 그냥 가는 것이야

 

이넘의 산속에서는

이념도 사교성도 없다.

 

2013. 10. 8. 황작

 

대자뷔(기시감) : 예전에 한번도 경험하거나 와본 적이 없는곳이

                       마치 언젠가에 일어났던 것 같은 느낌이 드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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