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게도 모르게도 드짧은 갈이 간다.
2013. 10. 8. 09:58ㆍ별꼴 반쪽 글.
728x90
논에
추수 그루터기가
더러 쭈삣쭈삣한
들판을 질러
등짐을 얹은 굽은 허리로
최단 거리를
신속하게 이동하며
주변을 위장한다.
빛삭은 누우런 바람이
푸석푸석 까끌거린다.
이때는
만물이 일색일체여서
참매의 눈으로도
쥐새끼 한마리 구분하기도
힘든 때이다.
알알이 쏟아지는
대자연에서
모두가
배를 불리는
농가월령가는
산자락으로 올라가
갈잎으로 떨어져
덮힌다.
그것은
겨울이 오기 때문이다.
매번
준비하는 습리
기도비닉
미세하게
알게도 모르게도
드짧은 갈이 간다.
2013. 10. 8. 황작
728x90
'별꼴 반쪽 글.' 카테고리의 다른 글
| 그 속이 쑥이라면 어찌나 쓰겠습니까. (0) | 2013.10.08 |
|---|---|
| 서로 혼자일 수 밖에 없는 데자뷔. (0) | 2013.10.08 |
| 국화가 피었습니다. (0) | 2013.10.08 |
| 마지막 낙옆 서리맞고 붉다. (0) | 2013.10.07 |
| 글씨도 삐딱하니 코를 훌쩍거린다. (0) | 2013.10.0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