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씨도 삐딱하니 코를 훌쩍거린다.

2013. 10. 7. 12:37별꼴 반쪽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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벽에

똥개 바보

환이랑 연희랑

얼레꼴레리

글씨도

삐딱하니

코를 훌쩍거린다.

도시 아이들

온갖 못된 욕설이

문명의 이기에

못 박힐 때

아직도

섬마을 작은 학교 담벼락엔

순박함이

오롯이 남아서

담장아래로

천사같은 미소들이

깔깔거리며 논다.

둥그렇게 품은 하늘도

유치찬란하다.

 

 

2013. 10. 7. 황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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