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가분한 나의 안식처입니다.
2013. 9. 23. 09:19ㆍ별꼴 반쪽 글.
728x90
엊그제
강원도에서
수수빗자루
강냉이 두름 걸어둔
쥔 없는 농가에서
계곡물 끌어온 상수도
잠궈둔 꼭지를 틀어
머리를 감고
등목도 하고
소세도 하였습니다.
아직도
머릿결이 부드럽고
목덜미 차갑고
눈이 맑습니다.
그기는
알다모르게
여운이 오래갑니다.
아늑한 곳입니다.
그리다 말기엔
너무나 맘 편한곳이기에
여기를 떠나
그기로 갈 준비를
해야겠습니다.
홀가분한
나의 안식처입니다.
2013. 9. 23. 황작
728x90
'별꼴 반쪽 글.' 카테고리의 다른 글
| 법주 한병 들고 밭두렁에 앉았으니. (0) | 2013.09.23 |
|---|---|
| 소쿠리 같은 가슴 바람이나 쐬보련다. (0) | 2013.09.23 |
| 나를 연민하며 사랑하며 신뢰하며. (0) | 2013.09.23 |
| 짐짓 헛기침하며 멀리 담장 너머를 봅니다. (0) | 2013.09.22 |
| 지난 봄과 여름이 뒤로 희미해져가네요. (0) | 2013.09.2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