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머니 계셔서인지 정이 많은 곳이다.
2013. 9. 22. 13:21ㆍ별꼴 반쪽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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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 산소 가는 길
횡성 월현리 달고개
덕사재 옆길 능선
몇해전엔
실버타운 짓는다고
우르르 몰아 깎아대더니
그곳이
한길 잡초 밀림이 되어
진퇴양난
그래도
어찌
헤비고 뜯고
풀밭을 벗어나
다시 길을 잡으려는데
밭뚝인지
갯둑인지에
큰 가래나무 몇 그루가
버티고 서있잖은가
얼마나 반가운지
탄성을 질렀다.
그렇잖아도
작고하신 아버지께서
예전 말씀에
할머니 성묘길에
큰 가래나무가 있다
하셨는데
그생각을 하면서
오르는 터였다.
그렇게 오진 가래나무는
처음이다.
한자루나 땄다.
그 옆에서
야생 참당귀도 캤다.
성묘도 전에
선물을 한아름 안겨 주셨다.
차례상에
뻣뻣하니 버티고 서서
배례는 숭배니 뭐니 하면
이도 못 얻을 것 아닌가
죽고 살고가
다 이치요 예인 것을.......
성묘를 마치고
구절초도 뜯고
조부모님 소유였던 산에서
개다래 충영도 따고
내려오다
상품 출하하고 남은
고랭지 무도 예닐곱 뽑아오고
하늘타리도 따오고
생각하니
할머니 계셔서인지
정이 많은 곳이다.
2013. 9. 22. 황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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