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머니 성묘를 다녀왔다.

2013. 9. 22. 12:19별꼴 반쪽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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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에

찬바람이 쐬인다.

새벽

젖은 무청의 청결함

갈잎을 덮고 있는 상수리

무거운 고개를 떨구고

졸고 있는

차조

메조

기장

수수

아침 햇살이

성큼 자라면

참새떼 째째거리겠지

낮엔

한시절 마무르며 유증하는

휘발성 풀 내음에

산골 한가득 향기롭겠지

저녁

별과 함께

둥근 달 내려와

봉향한 향불 여운 은은히

할머니 산소에도

이웃들 마실 오시겠지

한밤

이슬 낮은데

산속의 정령은

한바퀴

식구들 안녕을 돌아보며

포근히 품으리라.

월현리

할머니

성묘를 다녀왔다.

 

2013. 9. 22. 황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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